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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전도 블루투스 이어폰, 단점... 감수할 수 있을까?

by 스트레스프리스르륵 2022. 8.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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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전도 블루투스 이어폰 단점, 과연 감수할 수 있을까?

 

 사람이 소리를 인식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공기를 통한 전도이고 다른 하나는 뼈를 통한 전도 즉 골전도이다. 공기를 통한 전도는 소리의 진동이 공기를 통해 외이로 들어오고 고막을 진동시켜 달팽이관에서 뇌로 전달되는 방식이다. 골전도는 이와 달리 소리의 진동이 고막을 거치지 않고 뼈와 근육을 통해 내이에 진동을 전달하여 소리를 인식하게 한다. 

 

 골전도 블루투수 이어폰을 선택한 이유는 다양하다. 귓속에 삽입하는 형태의 이어폰이 청각에 좋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 때문에 오픈된 만큼 청각을 보호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것과 자기를 부르는 소리조차 못 들을 정도로 차음 될 경우 위험에 처할 수 있기에 이를 대비하기 위함이다. 어떻게 해서든 귓속으로 유입되는 소음을 차단하려는 노이즈 캔슬링 기술이 발달하는 데 그와는 정반대로 주변음을 충분히 들으면서, 핸즈프리 상태로 통화를 하거나 음악도 들을 수 있는 골전도 블루투스 이어폰이 인기를 끄는 이유 또한 아웃도어 활동 간 편의성 때문이다. 그런데 골전도 블루투스 이어폰을 1년 정도 사용해보니 그 단점도 만만치 않아 과연 이를 감수할 만한지는 따져보아야 할 필요도 있어 보인다.

 

 자전거로 1시간 걸리는 거리를 출퇴근하고 있다. 2시간 정도 자전거로 출퇴근하면서 음악을 듣거나 뉴스를 듣고 싶어 져서 골전도 블루투스 이어폰을 구매했던 거다. 골전도 블루투스 이어폰을 4개 구매했다. (하나는 어디다 두었지...) 골전도 블루투스 이어폰을 1년정도 사용해 본 결과, 그 단점을 얘기해보려고 한다.

1년 사용자가 토로하는 골전도 블루투스 이어폰의 단점

  • 첫째, 과연 골전도 기술이 맞을까? 의심이 든다.
  • 둘째, 잘 안들린다. 음량을 최대로 올려야 한다. 얼얼한 느낌이 들만큼 진동이 크다.
  • 셋째, 귀마개를 써야 잘 들린다. 그럴 거면 이걸 왜 쓰지?
  • 넷째, 결국 쪼이는 느낌이 들어 불편하다.
  • 다섯째, 실내에서 사용하기에는 여러모로 불편하다.   

 

1. 과연 골전도 기술이 맞을까? 의심이 든다.

 골전도 라는 말 자체가 고막이 아닌 뼈와 피부에 진동을 주고 이를 통해 소리를 전달한다는 의미다. 그런데 진동을 통해 들리는 소리보다 그냥 귀에 대야 더 잘 들리는 제품이 있었다. 이는 왠지 기존의 헤드폰에 싸여 있던 스펀지 재질을 벗겨내고 단지 방수 재질로 덮어 씌운 건 아닌가?라는 의구심마저 들었다.

  • 기존 헤드폰을 방수 재질로 씌우기만 해서 나오는 소리가 어쩔 수 없이 진동이 되고
  • 그 진동으로 골전도를 하려다보니 잘 안 들려서 음량을 높이게 되고
  • 음량을 높이다보니 왠지 그냥 귀에 대고 듣게 되는데... 웬걸... 더 잘 들림.

 

해당 제품의 제조사가 가지고 있는 골전도 기술 자체가 높지 않음을 의미했고 어쩌면 골전도 기술이 가지는 한계를 그대로 보여준 것 아닌가 싶다. 과거의 유선 스포츠 헤드셋이 블루투스 버전으로 출시되는 게 더 낫지 않을까? 싶은데 지금의 시장에서 스포츠 헤드셋형 블루투스 이어폰은 오히려 많지 않다.  

골전도 블루투스이 이어폰의 단점 1. 골전도 기술력의 한계?

너무 안 들린다 싶을 때는 그냥 귀에 댄 적 도 있다.

 

2. 아웃도어 형인데 아웃도어에서 잘 안 들린다. 음량을 최대로 올려야 한다.

 골전도 블루투스 이어폰의 단점 중 어쩌면 가장 큰 단점일 것 같다. 생각보다 잘 안 들린다.

  • 아웃도어용으로 제격이라는 골전도 블루투스 이어폰, 잘 안 들려!!
  • 걷기, 등산, 달리기 정도는 준수한 편
  • 킥보드, 자전거부터는 취약하다고 여겨질 만큼 음 손실이 높다고 느낌.

물론 아웃도어가 등산이나 걷기 운동 정도의 아웃도어를 의미한다면 모르겠다. 그러나 시속 15~20km 정도의 속도로 자전거를 타는데도 불구하고 바람소리, 주변 도로에서 나는 차량 주행 소리에 골전도를 통한 진동이 묻힌다.

 

 자전거를 타면 의외로 소음이 크다. 풍절음이라고 해야 될까? 이어폰을 낀다고 해도 귀에서 약간만 떨어져도 그 사이를 지나는 바람 때문에 음 손실이 크다. 투박한 스타일의 블루투스 이어폰을 끼면 귀속에서 고막을 직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잘 들리지 않을 정도다. ANC 기능을 켜야 그나마 들린다.

 그런데 이미 귀에서 멀어져 뼈를 통해 진동을 전하는 골전도 블루투수 이어폰은 어떨까? 보통의 음량으로는 잘 안 들린다. 거의 최대로 해야 알아들을 수 있을 만큼 들힌다. 이런 상황에서 음질을 논하기 어렵다.  

 

 

어찌 되었든 들으면 다행이긴 한데...

골전도가 왜 골전도인지 정확하게 체감할 수 있다. 1시간 동안 출근하고 퇴근하는 동안 골전도 블루투스 이어폰 음량을 최대치의 75-80% 정도로 놓고 들었다. 그렇게 3일 정도 되니 진동판이 닿는 부위가 얼얼한 느낌이 들기 시작하고 다소 과장하자면 왠지 이로 인해 두통이 시작되는 것은 아닐까?라는 걱정도 들기 시작했다.

 

3. 골전도 블루투스 이어폰용 귀마개가 있다?

 20만 원 가까운 가격의 골전도 블루투스 이어폰을 사고 구성품을 확인하다가... 어? 이건 왜 있지? 싶은 것 하나가 있었는데 바로 귀마개다. 공부할 때 쓰던 스펀지형 귀마개. 골전도 블루투스 이어폰의 첫 번째 목적, 즉 내이를 통해 고막으로 전달되는 과정이 밀폐되었을 때 청각의 상실이라는 측면을 우려하여 선택했을 때는 전혀 문제없을 구성품이다. 귀마개를 끼고 골전도 이어폰을 사용하면 소음이 차음 되면서 온전히 진동이 전달되서인지? 귀까지 울리면서 그 진동까지도 고막을 통해서 전달되서인지 음질을 논할 수 있을 만큼 향상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런데, 자전거를 타면서 골전도 블루투스 헤드셋을 착용했는데 귀에는 귀마개를 낀다? 그건 좀...

 

 

4. 결국 쪼이는 느낌이 들어 불편하다.

 골전도 블루투스 이어폰은 쪼이는 느낌이 들 수밖에 없는 구조다.

  • 골전도의 특성상 얼굴 피부, 뼈에 밀착되어야 하기에 쪼이는 프레임으로 픽스되어 있다.
  • 피부에 닿는 재질에 따라 처음 체감하는 착용감에 결정된다. 실리콘 재질이어야 좋게 느낌.
  • 골전도 진동을 위해 닿는 부위가 쪼임을 느끼게 하는 쪼임 점이다.
  • 결정적으로 크기를 조절할 수 있게 해놓지 않았다. 형상기억 제품 같은 느낌.

 하나는 어디 갔는지 모르겠지만... 4개를 샀다. 이유는 간단하다. 첫 번째 산건 어딘지 불편하고 흘러내리고 뭔가 소리도 안 좋고 싫어서... 간단히 말해 착용감이 안 좋았다고 하기에는 불편함이 더 있는데.. 나름 가성비 모델이라고들 하던데... 싶어서 조금 더 가격대가 있는 것으로 샀다. 이건 흘러내리는 느낌은 덜한데 그만큼 쪼여서 1시간 동안 착용하기 쉽지 않을 만큼.... 약간 아픈가? 정도로 불편했다.

 결국 제일 유명하고 비싼 제품 사게 되는데 착용감이 정말 훌륭했다. 그러나 오래 끼면 결국 쪼이는 느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그리고 그 제조사의 새로운 제품이 C타입으로 나와서 편할 것 같아서 샀는데 착용감은 가격대만큼 내려갔다.. 

 

5. 실내에서 사용하기에는 여러모로 불편하다. 

어쩌면 실내란, 집안, 차 안, 대중교통 안, 회사 사무실 안 정도일 듯하다.

사무실에서 골전도 블루투스 헤드셋뿐 아니라 그냥 블루투스 이어폰을 끼고 있는 건 왠지 매너가 아닌 거 같고 딴짓하는 이미지를 주는 것 같아 꺼내 들기 어렵다.

집안에서는.. 혼자 굳이...

차 안에서도... 혼자 굳이...

기나긴 시간을 가야 하는 지하철에서 써보려고 했는데...

 

꾸광꾸광 쿠쿠..

지하철 운행 간 발생하는 소음이 그렇게 큰 줄 몰랐다. 사실 ANC 기능이 없는 블루투스 이어폰은 음량을 꽤 높여두어야 소리가 들리기도 한다. 그렇다 보니 정작 다른 사람들에게도 그 음악이 다들 린다. ANC 기능이 있는 블루투스 이어폰을 끼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과거처럼 이어폰 사이로 흘러나오는 음악소리 때문에 불편했던 일들이 많이 줄어들었다. 그러나 골전도 블루투수 이어폰은 그렇지 않다. 내가 들린다는 것은 옆사람과 앞사람에게도 들린다는 의미일 수 있다. 

 


 골전도 블루투스 이어폰의 필요성은 여전하다.

 

골전도 블루투스 이어폰은 자전거를 타고 1시간 거리를 출퇴근하다 보니  자전거 전용 도로임에도 불구하고 자전거 사고를 목격하곤 한다. 긴급복구 차량 때문에 들어온 차량과 부딪히는 경우, 갑작스럽게 방향을 바꾼 자전거와 부딪히는 경우, 사람과 부딪히는 경우, 내리막에서 서로 엉켜 넘어진 경우 등등을 다 목격하게 되었다. 이들의 공통점은... 이어폰을 끼고 자전거를 타고 있었다는 것.

 

 

일상생활에서도 마찬가지.

 

 브레이크가 고장 난 차량이 돌진한다. "끼익" 마찰음."우우웅" 엔진 굉음 때문에 사람들의 시선이 모아지고 위험함을 감지한 이들은 빠르게 피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이 위급한 순간, 홀로 고요함에 빠져 아무것도 모른 채 묵묵히 자신의 갈길을 걷는 사람이 보인다. 블루투스 이어폰 귀에 꽂고 있거나 헤드폰을 쓴 채 스마트폰만 보고 걸어가는 사람이다. 그의 평온한 얼굴 표정이 클로즈업된다. 주변의 놀람과 돌진하는 차량의 운전자가 당황해하며 황급히 힘쓰며 어떻게 해서든 사고가 안 나게 하려는 눈빛들과 대조적이다. 이는 ANC 즉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기술에 힘입어 주변음이 차단되면서 원하는 음악에 집중할 수 있게 되면서 대두된 위험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다.  ANC 기능이 아니더라도 블루투스 이어폰을 쓰고 다니는 사람들이 차량을 운전하거나 자전거를 탄다는 것은 그만큼 안전에 둔감하다고   대안이 되는 제품 중 하나가 블루투스 이어폰일 것이다.  

 

1년 동안 써보니 골전도 블루투스 이어폰의 단점은 간단했다. 이는 동시에 원츠(Wants)였다.

  • 내가 듣고 싶은 음량이면서 나에게만 들리게
  • 내 관자놀이가 얼얼하지 않을 정도의 진동이 느껴지게
  • 착용했는지도 모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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